납치된 여성이 울고 비명을 지르며 강제로 결혼식장에 끌려가는 모습. 이런 ‘납치 결혼’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을 강요하는 ‘납치 결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아직까지 남자가 여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결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여성은 건장한 남자들에게 잡혀 강제로 차에 끌려가고 있다.
부모님과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한 여성은 차에 타지 않기 위해 반항하지만, 남자들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이런 ‘신부보쌈’은 키르기스스탄의 900년 된 전통이라고 한다. ‘신부보쌈’이 알려지고 논란이 심해지며 시골에서만 이루어졌던 전통이 영화 ‘아세마’의 흥행으로 도시에서도 다시 이루어졌다고 한다.
영화 ‘아세마’는 신부보쌈 당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시 ‘신부보쌈’이 많아진 것.
전문가들은 ‘신부보쌈’에 대해 “이들은 이것이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만약 남성이 청혼했을 때 여성이 순순히 수락할 경우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이 반항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의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순종’하라는 교육을 받기 때문에 보쌈을 당한 후 약 95%이상의 여성이 남성의 청혼을 수락한다고 한다.
그리고 ‘신부보쌈’ 후 가정폭력, 이혼, 때로는 가족에게 버림받는 아이들까지 생기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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