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이 있다고 보기에는 지극히…” 인천 여아 살해 범인 구치소 목격담

2017년 6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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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8세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한 용의자가 “변호사에게 ‘정신병이 인정되면 7~10년밖에 살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에서는 ‘인천 8세 초등생 살인 사건’ 주범 김 모(17) 양과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김 양은) 변호사가 정신병 인정이 되면 7~10년밖에 살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며 자신은 희망이 생겼다고 웃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그 아이를 보며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글에 따르면 김 양은 ‘그 아이와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는 질문에 ‘나도 힘든데, 피해자 부모에게 왜 미안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는 ‘검사님이 잘생겼다’면서 거울을 보며 머리카락을 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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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A씨는 김 양에 관해 “17살이라고 하기에는 성인 못지않게 행동하며, 생각도 남다른 것 같았다. 정신병이 있다고 보기에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남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 양 부모 역시 김 양에게 아스파커증후군에 관한 책이나 살인 추리 소설을 넣어줬다고.

A씨는 “다이어트하겠다고 운동시간에 열심히 운동하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리까지 떨어가며 웃고 생활하는 저 아이가 진정 감형대상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 재판을 하지 그러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국민 재판하면 저는 처맞아 죽어요’라고 대답하는 이 아이가 과연 진정 정신이 올바르지 않은 아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글에 따르면 김 양은 공범에게 시체 일부를 선물로 준 뒤 기분 좋게 술까지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글을 그대로 자필로 써서 재판부에 탄원편지를 보낼 생각”이라며 “사랑이를 추모하며….사랑이 부모님이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끝까지 남의 자식도 귀한 줄 알며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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