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 시민에게 온 항의 문자를 받자 해당 시민의 실명을 알아내 답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웃긴 대학)에 어느 누리꾼이 ‘민경욱 의원이 발신자 이름 알아낸 방법’이란 제목으로 민의원과의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누리꾼은 21일 ‘나라 말아먹고 탄핵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 때는 입 꼭 다물고 있으면서 누가 누굴 판단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국민으로 정말 부끄럽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22일 오전 민 의원은 누리꾼에 항의 문자에 답했다. 그러나 항의에 대한 답변은 하나 없이 누리꾼의 실명을 알아내 ‘XXX’ 그의 이름 세 글자 만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이름을 아셨냐’며 질문했고 민의원은 ‘어플의 승리’라며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Callapp’을 언급했다.
자신의 개인 신상 정보를 알아낸 것에 대해 분노한 누리꾼은 민 의원과 한참 설전을 오가다 ‘해당 앱에 대한 신고와 국회의원이 개인정보에 대해 경각심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책임’에 대해 언급하며 문자를 마무리지었다.
‘민간인 정보를 사찰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댓글을 통해 민 의원에 대한 언급과 불법적으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한 누리꾼에 의해 ‘Callapp’은 설치한 이용자들의 전화번호부를 가져가 다른 이용자들에게 공유되어 상대의 정보가 공개되는 형식이라며 자신의 신상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면 절대 다운로드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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