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집에서 몰래 하다가 부모님께 들켰어요”

2017년 6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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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미성년자의 성관계, 당신의 생각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랑 집에서 했는데 부모님한테 들켰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8살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A양은 “부모님이 원래 매주 토요일마다 산악회를 가세요”라고 말문을 뗐다.

부모님은 늘 아침 6-7시 사이에 나간 뒤 동호회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밤늦게 귀가했기에 문제의 그 날, A양은 아무 의심 없이 ‘동갑’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A양은 “아침 9시쯤 남자친구를 불러 제 방에서 관계를 했어요. 12시쯤 점심을 시켜먹었고 2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제 침대에서 껴안고 잤어요. 그러다가 누가 때리는 기분이 들어서 일어났는데 아빠랑 엄마가… 있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날 예정되어 있던 등산코스가 급하게 보수공사를 하면서 부모님은 동호회분들과 아점만 드시고 평소보다 아주 일찍 귀가한 것.

A양 방에는 콘돔과 속옷 등 사랑을 나눈 흔적들이 가득했다. 이날 A양은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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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상 남자친구는 깊게 잠이 들었는지 부모님의 기척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A양은 남자친구의 등을 꼬집었고 깜짝 놀란 남자친구는 무릎 꿇고 부모님께 용서를 빌었다.

당시 A양도 남자친구도 알몸이었다.

A양은 “엄마는 제가 이럴 줄 몰랐다면서 울고 불고… 소리 지르시고 남자친구 보고 ‘넌 부모님 안 계실 때 남의 집구석 침대에서 이럴 정도로 양아치 XX냐’ 라고 욕하시고. 제 머리채 잡으시더니 내가 잘못 키웠으니까 나를 그냥 죽이라고 난리 치셨는데 아빠가 그만하라고 말리셨어요”라고 말했다.

후에 아빠는 남자친구를 안방에 데려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A양은 “그 뒤로 남친이랑 연락도 못했어요. 엄마가 제 휴대폰 부수고 집전화 선을 끊어버렸어요”라면서 “저 이제 어떡하죠? 근데 이게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가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진짜 철이 없어도 너무 없다”, “진심 정신 차리길”, “예의가 없다. 저건 성인이었어도 철이 없는 행동이었다. 뭐가 잘못된 거냐니” 등의 반응과 동시에 “부모님의 대처가 너무했던 것 같다. 무조건 안 된다는 것 대신에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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