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클락새’까지…북한 기관 홈페이지 명칭들

2015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아침’부터 ‘클락새’까지…북한 기관 홈페이지 명칭들 (서울=연합뉴스) ‘아침’, ‘만방’, ‘고려의 숲’ 등 북한 공식 기관들의 홈페이지 운영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포스터가 6일 공개됐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는 최근 북한 나선의 전자도서관에 게시된 웹사이트 소개 포스터를 자신의 페이스북 ‘DPRK360’ 계정에 공개했다. 사진은 판 씨가 공개한 포스터 이미지. 2015.7.6 nkphoto@yna.co.kr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 포스터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아침’, ‘만방’, ‘고려의 숲’ 등 북한 공식 기관들의 홈페이지 운영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포스터가 6일 공개됐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는 최근 북한 나선의 전자도서관에 게시된 웹사이트 소개 포스터를 자신의 페이스북 ‘DPRK360’ 계정에 공개했다.

 

‘콤퓨터망봉사’라는 제목이 붙은 이 포스터에는 ‘인민대학습당’, ‘김책공업종합대학’, ‘만경대정보센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노동신문사’, ‘과학원 발명국’ 등 모두 25개 기관의 홈페이지 명칭과 인터넷 주소가 공개됐다.

 

김책공업종업대학의 홈페이지 명칭은 ‘이상’, 청진광산금속대학은 ‘기둥’,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만방’이었다.

 

또 김일성종합대학 정보센터는 ‘클락새'(크낙새의 북한어). 고려의학과학원은 ‘고려의 숲’,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는 ‘아침’이었다.

 

포스터는 “인민대학습당의 ‘남산’과 함경북도도서관의 망봉사기는 정보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더 많이 편리하게 보장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터에서 이들 홈페이지 주소가 우리에게 익숙한 영문 이름(도메인) 형식이 아닌 숫자 형태로 제시된 점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 테크는 “영어 알파벳과 컴퓨터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숫자를 입력하는 방법이 더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부세계와 주민들의 접촉을 금하는 북한의 경우 인터넷은 외부와 연결되지 않는 내부 통신망(인트라넷) 형식이어서 이들 주소로 남한에서 사이트에 접속할 수는 없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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