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식에 ‘흰’ 원피스 입고 나타난 여자 퇴치했다”

2017년 6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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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아버지가 이상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대부분 결혼식에 갈 때는 ‘흰색’ 의상을 피하곤 한다. 신부의 상징인 웨딩드레스와 같은 색의 흰 옷은 예의가 아닌 것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이기 때문.

이와 관련 지난 25일 네이트 판에는 ‘결혼식에 흰 원피스 입고 나타난 여자 퇴치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 5개월차 새댁 A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흰색 원피스를 입고 온 한 여성을 ‘퇴치한’ 썰을 풀어놨다.

다름 아닌 신랑 친구였다. 그 여자는 몸 전체가 레이스로 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무릎 기장에 굉장히 타이트해 몸매가 드러나는.

A씨는 “제 생각엔 그 여자가 저 일부러 엿먹이려고 그런 것 같았어요. 신랑이랑 연애할 때도 지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신랑에 대해 다 아는 척, 저를 마치 세컨 취급하길래 신랑이 한번 크게 화낸 적도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신랑 동창 모임 때 청첩장을 돌리면서 어쩔 수 없이 청첩장을 주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흰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다니. 결혼식 전 이를 알게 된 A씨는 촬영기사님에게 따로 “친구 단체 사진 촬영할 때 앞줄에 흰옷 입은 사람 있으면 구도 생각하지 말고 뒷줄로 빼서 옷 안 보이게 찍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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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단체 사진 찍을 때 그 여자는 앞줄에 ‘떡하니’ 서 있었다. 기사님은 그 여자에게 “거기 여자분은 뒷뒷줄로 가실게요”라고 말했지만 여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기사님이 “흰 원피스 입은 여자분. 옷이 너무 튀어서 뒷뒷졸로 가세요”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여자는 뒤로 갔다. 완전 망신이었다.

A씨는 “그 여자 자리 옮길 때 제 친구들 표정 완전 썩고 웅성거리니까 그 여자도 쪽팔려하더라고요. 결국 사진에 얼굴만 띡 나왔어요. 인증하고 싶지만 알아보시는 분들 계실까 못 올리겠네요.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앨범 보면 남자들 사이에 얼굴만 띡 나온 게 너무 웃기고 심지어 ㅋㅋㅋㅋ턱도 가려짐. 기사님께 미리 부탁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네요 제 나름 사이다인 사건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어설프게 여우짓 하려 했나? 남친들 사이에서 여왕벌마냥 있다가 여친 나타나니 괜히 심통 부리는”

“꿀팁 얻어갑니다. 짝짝짝. 정말 잘하셨어요”

“오 개망신도 주고. 쓰니는 악역 안 맡고. 일석이조. 근데 그 여자 진짜 너무 못됐네”

“반쯤 사이다네요. 하객들 앞에서 뒤로 가라고 무안당하고 원하는대로 튀지도 못했으니. 쌤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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