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여성

2017년 6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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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Daily Mail (이하)


이슬람교 가정 출신의 한 여성이 21번째 생일날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미러는 증오범죄의 피해자 레샴 칸(Resham Khan)과 그녀의 사촌 자밀 무크타(Jameel Muhktar)의 사연을 보도했다.

생일을 맞아 드라이브를 나선 둘은 차량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괴한이 차로 다가와 열려있던 자동차 창문 사이로 염산을 뿌렸고, 칸과 그녀의 사촌 모두 피해를 입었다.

쫓아오는 괴한을 뿌리치려고 운전해 도망치던 중 차의 중심을 잃어 울타리를 들이받고 말았다. 염산으로 인해 옷과 피부가 녹는 것을 느끼며 두 사람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을 애걸하며 옷을 찢어 버리려고 발버둥 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지나가던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모델을 지망한 칸은 한쪽 눈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부분적인 화상을 입었다. 칸의 사촌인 무크타는 화상 정도가 심해 현재까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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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삶이 예전과 같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지만, 내 얼굴과 몸을 사랑했었다”라고 슬픔을 토로했다.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도주해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병원에 후송된 두 사람이 “생을 바꾸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하며, 지난달 발생한 맨체스터 테러 이후 증가한 증오범죄가 범행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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