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전에 먼저 밥 먹었다고 애 때린 새언니

2017년 6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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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나 블로그 하는 거 알지 않아요???”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에는 ‘사진 찍기 전 밥 먹었다고 애 때린 새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오빠랑 새언니랑 조카랑 넷이서 밥 먹기로 해서 음식집에 갔다가 생긴 일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카가 저 보자마자 배고프다고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음식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새언니가 화장실 간 사이 음식이 나왔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음식이 나오면 어른이 먼저 먹어야 한다는 식사 예절은 알고 있지만 7살 짜리가 참을성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을까. 무엇보다 조카는 아침을 오전 9시에 먹고 저녁 5시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A씨는 “한창 먹고 클 애기가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절 보자마자 배고프다고 했겠어요? 그래서 새언니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하도 안 나오길래 조카 먼저 먹으라고 했어요. 오빠랑 저는 새언니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온 새언니 B씨는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 음식 플레이팅 예쁘게 나오는거 알잖아요!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먼저 먹으면 어떡해요!”

“OO가 배 많이 고픈 거 같아서 먼저 좀 줬어. 그냥 앉아서 먹어”

그럼에도 좀처럼 화를 삭이지 못한 B씨는 아이의 손을 탁 치더니 “너 때문에 사진 못 찍었잖아”라고 쏘아붙였고, 아이는 엄마의 행동에 눈치를 보다 결국 포크를 내려놓았다.

“아니 왜 애를 기죽여요? 그럼 애 밥을 제때 챙기던지 화장실 가기 전에 사진을 찍고 가든지 했어야지 애꿎은 애한테 화를 내요!”

“나 블로그 하는 거 알지 않아요?”

A씨는 “블로그가 애 배고픈 거보다 중요하답니까? 오빠도 화나서 한소리 했더니 그대로 가방 싸서 혼자 가버리더라고요. 조카 보고 먹으라고 했는데 자기 때문에 엄마랑 저랑 싸웠다고 기죽어서 깨작거리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애 앞에서 싸운 건 저도 잘한 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마음이 안좋네요. 저런 사람이 엄마라는 것도 짜증 나고..”라고 속상함을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암 걸린다”, “애 트라우마 생기겠다”, “애는 무슨 잘못”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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