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안에서 바다표범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

2017년 6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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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ettyimagesbank(이하)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바다표범의 개체 수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양식 연어를 보호하기 위해 죽어가는 바다표범들에 대한 사연을 보도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매년 수십 마리의 바다표범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많은 수의 양식장들에서 고용한 사수에 의해서 목숨을 잃는다.

현재 영국 해안에는 약 37,000마리의 바다표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그 수는 사냥과 ‘물개 전염성 바이러스’의 여파로 줄어가고 있다.

연어를 마트에 공급하는 회사 마린 하베스트(Marine Harvest)는 작년에 연어 양식장을 공격한 40마리의 바다표범을 사살했다고 스코틀랜드 정부는 밝혔다.

사살된 바다표범은 영국 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회색 바다표범으로, 현재 전 세계에 약 400,000만 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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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슈퍼마켓 웨이트로즈(Waitrose)는 바다표범의 사망 숫자를 줄이고자 해당 업체에 연어를 공급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포식 동물을 비살상적 방법을 사용해 억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이런 비살상적인 장애물만 가지고는 바다표범과 같은 포식자를 막는 데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마린 하베스트는 작년에만 21마리의 표범을 죽인 사실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정한 바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위기에 처한 바다표범을 보호하는 동시에 연어 양식장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대서양에 서식하는 자연산 연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영국에서는 양식 연어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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