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머리채 잡고 흔들었어요”

2017년 6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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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BS ‘결혼의 여신’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그게 어떻게 폭력이니??”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 머리채 잡고 흔들었어요. 그런 건 폭력이 아니라기에’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폭력적인 남편의 행동에 지친 A씨는 “이혼합니다. 폭력적인 건 고쳐 쓸 수 없다기에 버리기로 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에 월차를 내고 남편이 짐을 안 빼기에 시댁으로 부쳐버렸습니다. 제가 결혼 전 사둔 집에 살림을 차린 거라 남편은 몸만 나가면 되는 아주 간단한 상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들 부부의 이혼 소식을 접한 시어머니 B씨는 다음날 아침 일찍 화가 잔뜩 난 채로 A씨 집에 들이닥쳤다.

“남편 내쫓는 천하에 나쁜년!!”

“어머니 폭력은 못 고쳐요. 갈라서겠습니다”

A씨는 “시아버지도 폭력 남편이거든요. 남편이 그런 성향이 있는걸 시어머니도 잘 알고 계십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남편은 저를 손으로 팬다던가 그런 건 아니고 들고 있던걸 던진다던가 밀쳐서 넘어뜨리고 머리채 잡고 흔들고 그래놓고 본인도 놀라면서 사과를 합니다. 분노조절 장애인듯싶어요”라고 전했다. 폭력의 강도가 신혼 초부터 점점 높아지기 시작한 A씨의 남편.

하지만 B씨는 부부싸움의 원인이 A씨라고 지적했다.

“그런 성질 알면 닥치고 있어야지! 그렇게 같이 대들면 당연한 결과 아니냐”

“저 이혼하기로 결심했고, 이제 시어머니 노릇도 하지 마세요”

“그건 폭력이 아니다! 그게 어떻게 폭력이냐?”

“진짜 그렇게 생각하세요? 화가 나면 사람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어머니 같으면 이해하시겠어요?”

“당연하지!”

A씨는 “그래서 시어머니 머리채 잡고 흔들었어요. 이해하신다니 내 성질대로 하겠다고. 그리고 내 집에서 나가라고 질질 끌어 현관문 열고 밀어버렸네요. ‘어머니는 다 이해하시겠지만 난 절대 아니라고’ 제가 미쳤나 봅니다. 남편XX 전화 오는데 안 받았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람이 화가 나면 그래도 된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와 머리채 끌고 가는데 개사이다ㅋㅋㅋ 잘하셨어요”, “어차피 단둘이었으니 증거도 증인도 없음. 입조심만 하면 님은 걱정하실 거 없어요”, “머리채 끈 건 잘한 건 아니지만 시어머니도 참 가관이네요.. 폭력, 바람, 도박은 못 고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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