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을 다이아몬드로 속여 돈 뜯어내다 들통

2015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진짜 다이아몬드로 둔갑한 큐빅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가짜 다이아몬드인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양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55)씨를 구속했다.
사진은 김 씨가 진짜 다이아몬드라며 보여준 큐빅. 2015.7.7 <<마산동부서>>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가짜 다이아몬드인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양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채팅으로 만난 이모(55·여)씨에게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양 슬쩍 보여줬다.

자신은 귀금속 전문 판매업자로 소개하며 보석 감정기, 감별책자까지 내놨다.

김 씨는 “다음에 만나면 200억원짜리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이 씨를 꼬드겼다.

이 씨는 연락수단과 경비 명목으로 태블릿PC 2대와 150만원을 김 씨에게 순순히 줬다.

그러나 김 씨의 정체는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로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꾼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 다이아몬드를 보여주며 환심을 사려한 김 씨를 뒤늦게 의심한 이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자리에서 김 씨를 검거해 갖고 있던 큐빅 138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투명도, 무개, 색깔에 따라 개당 수천만원에서 1억 이상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씨로부터 압수한 둥글거나 각진 형태의 3캐럿, 5캐럿짜리 큐빅 거래가는 개당 수천원에 불과했다.

김 씨는 2012년에도 큐빅으로 똑같은 사기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2년동안 실형을 살다 지난해 6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무렵 폐광업자로부터 큐빅을 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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