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냄새가 ‘정액’ 냄새와 거의 비슷한 이유

2017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1

▲사진출처: 연합뉴스

밤꽃에서 왜 정액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걸까?

내년 초여름인 6월 밤나무에서 피는 ‘밤꽃’. 하지만 많은 남성들은 이 밤꽃 냄새가 정액 냄새와 유사하기 때문에 매우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 프로그램에서 밤꽃 냄새를 가지고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던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밤꽃 냄새를 향긋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왜 밤꽃은 정액과 비슷한 냄새를 갖고 있는 것일까?

Man Holding Nose

▲사진출처: gettyimagesbank

그 이유는 ‘스퍼미딘’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밤꽃 냄새와 정액에는 ‘스퍼미딘’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비릿한 냄새를 만들어내는 원인이다.

이 ‘스퍼미딘’은 냄새가 고약하지만 정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염기성인 스퍼미디과 스퍼민은 산성 환경을 중화시켜 여성의 질 속에서 정자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호한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이중식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정액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밤꽃 냄새에 있는 성분이 정액에도 있기 때문이다. 특유의 냄새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에는 해가되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

b0155556_50f91525ad36f

▲사진출처: 영화 ‘피아니스트’ 캡쳐

하지만 밤꽃에 포함되어 있는 스퍼미딘이 밤꽃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최근 한 매체에서는 ‘스퍼미딘’이 수명을 상당히 연장시키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