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녀랑 영화 ‘리얼’ 봤다가 리얼 망했습니다”

▲사진출처 : 영화 ‘리얼’ 스틸컷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리얼’, 이번엔 소개팅까지 망쳤다?

29일 새벽, 네이트 판에는 ‘썸이랑 리얼 봤는데 리얼 망했습니다. 절대 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6살 남성 A씨는 “여기까지 와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절대 돈 주고 극장에서 리얼 보지 말라는 뜻에서입니다. 그냥 어그로인 게 아니니 제발 부탁이니 보지 마세요”라고 말문을 뗐다.

결과적으로 A씨는 썸녀와 영화 ‘리얼’을 본 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썸녀는 김수현을, 저는 설리를 좋아해 봤는데도 말이 안 나왔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와 숙연하게 밥먹고 헤어진 다음 서로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그만큼 충격적이라서 앞으로도 며칠간은 카톡을 안 할 것 같네요”라고 심각성을 드러냈다.

A씨는 ‘리얼’을 청불판 7광구라고 표현했다. 7광구는 한국영화 망작으로 자주 언급되는 영화다.

이어 “양산형 느와르라고 비판 받은 아수라도 이거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적어도 스토리라는 게 있어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화제인 노출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서비스신, 노출신. 그걸 기대하신다면 리얼이 아니라 인간중독이나 황제를 위하여 DVD 빌려보세요. 그게 돈으로도 눈으로도 더 이득입니다. 설리 노출은 그냥 인스타에서 끝내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설리 팬도 김수현 팬도 제발 보지 마세요. 상처만 받고 끝날 겁니다. 설리 팬은 말도 안 되는 캐릭터에 신박한 발연기에 김수현 팬은 볼링만 치던 김수현의 컴백에 설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실 겁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A씨는 영화 스틸컷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다고까지 말했다.

끝으로 “커플들은 특히 절대 보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이거랑 비슷한 급의 영화는 7광구, 클레멘타인, 살인자, 조선미녀삼총사 그리고 외국영화는 드래곤볼 에볼루션 정도겠네요. 전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편, 영화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작품이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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