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길 거부하는 ‘영어천재’ 5살 노은이, 알고 보니 (사진33장)

2017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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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 ‘영재발굴단’ (이하)


동시통역이 가능한 다섯 살배기 ‘영어영재’ 노은이의 효심이 모두의 마음을 뭉클케 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이길 거부하는 5살 노은이.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7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영재발굴단’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언어영재 5살 노은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실제로 노은이와 프리토킹한 외국인은 노은이가 미국 서부 영어발음을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노은이는 유치원복도 남자옷으로만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치마를 입히려면 울며 떼를 썼다. 남자 아이처럼 거칠게 행동하기에 유치원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심리검사를 진행했고 노규식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는 의외의 결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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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은이가 남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엄마랑 결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노은이는 “엄마의 병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나중에 커서 의사가 되고 싶고, 남자가 돼서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라는 순수한 아이의 바람을 드러내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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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이의 아빠가 암치료로 자리를 비웠을 동안 본 엄마의 상태, 그리고 허리가 아픈 엄마의 상태 모두가 노은이에게는 큰 상처로 기억에 남은 것.

아빠 없이 힘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예민하고 영특한 노은이는 ‘힘센 남자’가 되어 엄마를 지켜주고 치료해주고 싶었다.

노은이에게 ‘남자’란 강한 어른, 엄마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의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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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엄마는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내가 지켜줘야 한다”며 “예전에 식탁도 들고 기린(인형)도 들었기 때문에 나는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규식 박사는 “예민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다”라고 진단하며 “장난도 치고 레슬링이나 말타기 놀이를 해 놀아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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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고. 아기의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어린 것이 벌써 철이 들었네”, “아이의 시선에서 강자는 남자고 약자는 여자라 생각해서 인거 같은데 지켜주고 싶다고 마음에서 기원한 듯. 여자여도 충분히 엄마를 지켜줄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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