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쳐달라고 했더니 2/3를 ‘반삭’ 당한 여대생

2017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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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그야말로 놀랄 노자다.

지난 28일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머리의 2/3를 반삭 당했다’는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인 A씨는 “20일 오후 5시쯤 **에서 **라는 사람에게 커트를 받았습니다. 저는 항상 짧은 단발머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자주 미용실에 가는데, 처음으로 **를 방문한 거였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안쪽 머리숱을 쳐달라고 했어요. 그 남자 미용사는 그렇게 하면 금방 머리가 자라니 그냥 투블럭을 하라더군요. 몇 번을 더 물어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냥 숱을 쳐도 되지 않을까요?”

“투블럭이 낫죠!”

A씨는 “가끔 숏컷을 할 때 안 보이는 속 머리를 3~4센티 정도 밀어본 적이 있는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용사가 갑자기 한 뼘 정도의 머리를 미는 거예요. 바리깡으로.. 진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계속 나네요”라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많이 미시는 것 같아요. 잠시만요!!”

“원래 다 이렇게 해요~”

A씨는 “보통 이렇게 말하면 멈추지 않나요? 제 머리를 순식간에 2/3 이상을 반삭 머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저 그때부터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는데, 그 미용사가 웃으면서 ‘너무 많이 밀어서 그래요~?ㅎㅎ 뒤에서 보면 하나도 티 안나요’ 아니, 티가 왜 안나나요? 저 그 미용실 나오자마자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습니다”라며 “누가봐도 실패한 미용이었고, 당사자는 멘붕상태였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다들 그렇게들 해요~’ 조금의 사과도 없이 뻔뻔했어요”라고 자신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본인 마음대로 머리를 밀어버린 미용사의 태도를 지적했다.

바람이 불면 반삭한 머리가 보일까, 팔자에도 없는 헤어피스까지 구매했다는 A씨는 “누가 머리라도 만지려고 하면 기겁을 하고요. 머리 말릴 때마다 눈물 나요. 그냥 머리 망친 게 아니에요. 제 일상을 통째로 바꿔놨어요”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나서 마음 같아서는 고소하고 싶어요. 내 머리 기르는 시간, 돈 이거 다 어떻게 환산할 거예요. 건대에 미용실 많습니다. 아무도 이런 일 안 당했으면 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사연과 함께 공개된 사진이다. A씨 뒤통수의 머리카락을 들추자 그녀가 말한 것처럼 약 2/3이 반삭돼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치 자르다 만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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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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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 역시 “초보 미용사가 잘라도 저렇게는 안 자르겠는데..”, “이건 뭐 자르다 말았네”, “본인 머리면 이렇게 할까요 ㅡㅡ” 등의 놀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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