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불구’인 승객에게 직접 계단을 기어서 오르게 한 항공사

2017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Vanilla-Airlines

▲사진출처: AP 및 Vanilia Air/Facebook (이하)


휠체어를 탄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서 직접 계단을 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메트로는 하반신 불구인 44세의 키지마 히데토(Kijima Hideto)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일본 아마미 섬에서 자신의 집인 오사카로 가기 위해 저가항공사인 바닐라 에어(Vanilla Air)를 이용했다.

그는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찰나,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도움 없이 계단을 올라올 수 없으면 ‘규칙 위반’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다는 황당한 내용을 통보받았다.

키지마는 그를 제지하는 직원을 뒤로한 채 스스로 17계단을 기어서 올라갔다.

Japan Vanilla Air

그는 “집에 가기 위해서 그들을 무시하고 계속 계단을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158개국을 방문하며 200개의 공항을 이용해봤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당했다고 말한 그는 ”이건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계단을 모두 올라선 키지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다시 앉았고, 좌석까지 갈 수 있었다.

해당 항공사는 그에게 사과했으며, 아마미 항공은 장애인용 탑승 엘리베이터를 새로이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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