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털’을 밀지 못하게 하는 남자친구, 변태 아닌가요?

2017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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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화 ‘러브픽션’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변태 맞는 거 같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에는 ‘남자친구가 겨털을 밀지 못하게 해요.. 변태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닉네임 ‘겨털공주’의 A씨는 “남자친구(B씨)랑 만난지는 3년 정도 됐습니다. 올해 말에 결혼을 하게 될 예비신부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저도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남친은 꾸미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합니다. 민낯을 좋아하고, 립스틱 이런 거 바르는 것도 굉장히 싫어해요! 그리고… 겨털(겨드랑이 털)을 좋아합니다……..”라고 남친의 특이한 취향에 대해 털어놨다.

B씨의 이런 취향을 알게 된 건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다.

푹푹 찌는 날씨 탓에 평소 민소매를 자주 입던 A씨는 B씨를 만날 때면 늘 겨드랑이를 오픈하기 위해 겨털을 깔끔히 정리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B씨가 편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겨털관리도 소홀해져만 갔다.

이에 A씨는 “여름에 계곡에 놀러가서 신나게 물장구치면서 노는데 남친이 저를 갑자기 와락 안는 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제 팔을 번쩍 들어서 겨드랑이를 친절하게 가르키더라고요. 보니까 조금 아주 살짝 겨털들이 보였어요. 진짜 완전 민망하고, 부끄럽고, 짜증나고 근데 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남친을 보니까 뭐지? 장난치는 건가? 콩깍지 때문에 이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가?”라고 민망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OO아 나 솔직히 말해서 겨드랑이 털이 좋다. 매력적으로 느껴져. 너가 길렀으면 좋겠어”

“뭐야… 장난해?”

“진심이야..”

자신의 취향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B씨는 이후 A씨가 겨털을 깨끗하게 밀고 나가면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해 만날 때마다 겨드랑이를 체크하기도 했다고.

A씨에는 “그래서 저도 남친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솔직히 결혼하면 편하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근데 남친이 저한테 소원이 있다고 하는 거예요. 신혼여행 갔을 때 겨드랑이 털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겨털을 기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겨털이 수북한 상태로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식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근데 남친이 겨털을 밀먼 너무 실망을 해서.. 지금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린 기분이 들고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그런 취향이 다 있대요? 진심 변태같아”, “전 싫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식날 겨털 어떻게 했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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