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충 서해안 곳곳서 발견…고창서도 수만마리 확인

2015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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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에서 발견된 멸강충
(김제=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난 5일 전북 김제시 금산면 주택가에서 발견된 멸강충. 멸강충으로 밝혀진 이 벌레는 김제 원평초등학교 인근 공터에서 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7.6 chinakim@yna.co.kr

(고창=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김제의 주택가와 초등학교에서 무더기로 출현한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 유충인 ‘멸강충’이 고창에서도 발견됐다.

7일 고창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고창군 상하면과 흥덕면, 부안면 일대 조사료밭과 옥수수밭에서 멸강충 수만마리가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김제 금산면의 한 공터 웅덩이 일대에서 멸강충이 발견돼 주택가와 농작물에 일부 피해를 줬다.

멸강충은 성충인 멸강나방이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와 알을 낳으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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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원평초 인근에서 발견된 ‘검은 벌레’
(김제=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5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일대에 지네와 모양이 비슷한 검은 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났다. 이 벌레는 김제원평초등학교 인근 공터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200㎡ 크기의 이 공터는 상가를 짓다가 방치된지 3∼4년이 지났다. 2015.7.5 chinakim@yna.co.kr

특히 경기와 인천, 충남, 전북 등 서해안 일대에서 자주 발견된다.

고창과 김제에서는 5∼6년 전 멸강충이 나타난 뒤로 올해 처음으로 멸강충이 발견됐다.

멸강나방 성충은 올해 전국적으로 79마리가 발견됐는데 경기에서 64마리가 발견됐고, 충남 서천과 전북 서해안 지역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멸강충은 유충 초기에 살충제에 쉽게 방제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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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나타난 ‘검은 벌레’
(김제=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5일 오전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일대에 지네와 모양이 비슷한 검은 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났다. 이 벌레는 김제원평초등학교 인근 공터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200㎡ 크기의 이 공터는 상가를 짓다가 방치된지 3∼4년이 지났다. 2015.7.5 chinakim@yna.co.kr

고창에서 발견된 멸강충은 논 1∼2도랑 수준으로, 발견 즉시 초기 방제가 이뤄져 피해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창에서는 5∼6년 전 멸강충이 발견된 뒤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방제와 함께 현장에 나가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군산과 부안 등 다른 서해안 자치단체들도 인근 지역에서 멸강충이 잇따라 발견되자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김제와 고창에서 멸강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농민들에게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행히 멸강충이 비에 취약해 장맛비가 내리고 나면 진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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