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새겨진 파란 알약을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이유

2017년 7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특정한 알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저주에 걸린 것처럼 하나 둘 목숨을 잃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바루(Bahru) 지역에서 발생한 의문사에 대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1일 친구들과 함께 유흥 업소에 방문한 40대 여성 헬렌 로(Helen Loh)는 신종 마약인 파란색의 엑스터시(Ecstasy)를 복용했다.

그 중 헬렌은 페이스북 ‘좋아요’ 마크가 새겨진 알약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그 알약을 복용했다.

이후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갑자기 현기증을 호소한 헬렌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눈이 뒤집히며 입에 게거품을 물었다.

그녀는 피를 토했으며, 부축하려는 친구들에게 공격을 하는 폭력성까지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의 혀를 깨무는 자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각하게 갈증을 호소하던 그녀는 물을 들이키고 얼음을 씹어 먹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까지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몇 시간 뒤 사망하고 말았다.

헬렌의 이상 증세를 목격한 친구들은 “마약을 복용한 것은 맞지만 상태가 심각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발작을 일으키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담당 의료진들은 “신종 마약에 과도한 환각 성분이 포함돼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차후 밝혀질 듯”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Blue and White Pills closeup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에서는 페이스북 ‘좋아요’ 마크가 새겨진 신종 마약을 복용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종 마약을 복용하고 사망했으며, 이중 8명이 페이스북 ‘좋아요’가 새겨진 알약을 복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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