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 소년을 입양한 경찰관

2017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친부모의 끔찍한 학대로부터 아이를 구한 경찰관이 결국은 해당 소년을 입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메트로는 미국 오클라호마의 경찰관 조디 톰슨(Jody Thompson)과 그의 수양아들 존(John)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이자 경찰관인 톰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존과 처음 만난 당시 상황을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끔찍한 것”이라고 회상했는데, 아이는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로 손이 묶인 채 떨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아이를 중환자실로 이송할 때까지 밤새 아이 곁에 앉아있었다. 땀에 흠뻑 젖어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는 존이 자신과 있을 때 안전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톰슨은 아이의 친모가 감옥에 있을 당시 출산한 존의 여동생 페이즐리(Paizley)도 입양했다.

여자아이는 자신들이 직접 기르겠다고 주장한 친부모와 법정 공방을 벌이며 페이즐리를 자녀로 두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관 부부는 이번해 2월, 존과 페이즐리의 정식적인 양부모가 될 수 있었다.

한편, 존과 페이즐리의 친부모는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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