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사귀던 도중 ‘성범죄자’ 된 남자친구, 헤어져야 할까요

2017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된 어느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네이트 판에는 ‘과거 성범죄자였던 남자친구 헤어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년 조금 넘게 남자친구와 ‘꿀’ 떨어지는 연애중이라는 글쓴이 A씨.

그간 남자친구는 A씨에게 참 잘했다. 주변에서도 모두 A씨 커플을 향해 ‘닭살 커플’이라고 입을 모았고 남자친구에게는 ‘사랑꾼이다’, ‘둘이 결혼해라’ 등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3년이면 권태기가 올 법도 했지만 아직까지 권태기도 없었고 이성문제로 다툰 적도 없고 둘만의 문제로 싸우더라도 늘 남자친구가 먼저 양보했다.

A씨는 “아직까지 알콩달콩하고 저도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데 얼마 전에 좀 충격적인 얘기를 남자친구 친구를 통해 전해듣게 되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앞서 남자친구는 “중국에 계신 외할머니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 임종 전까지는 중국에 있어야 될 것 같다”라며 1년 정도 중국에 다녀왔다.

1년 동안 따로 연락도 안됐고 소식도 없었지만 A씨는 “저는 그냥 군대 갔다고 생각하고 기다렸어요. 외할머니 보내고 온 남자친구 마음도 저보다 훨씬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남자친구의 친구는 “남자친구랑 아직까지 사귀냐?”라며 “웬 중국? 걔 교도소 다녀온 거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무슨 소린가 했다. 놀란 마음에 A씨가 꼬치꼬치 캐묻자 친구는 당황한 듯 대답을 회피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직접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친구의 말대로 중국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 교도소에 다녀온 것.

남자친구는 “중국에 간다고 말하기 6개월 전에 친구가 조건만남을 했다. 친구가 그 여자애랑 모텔방 가서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에서 둘이 관계를 맺었다. 나는 어쩌다 그 자리에 구경을 하러 가게 되었고 나중에 그 여자애가 신고해서 강간이라는 죄로 공범으로 잡혀들어가서 1년 살다 나왔다”라면서 “난 관계는 맺지 않았고 방관죄로 들어갔다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죽어도 말할 수 없어서 그렇게 핑계를 댔다고 한다.

A씨는 “울면서 얘기하길래 사실 용서는 안됐지만… 일단 그렇게 넘어갔어요. 남자친구가 서럽게 우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좀 당황스럽고요. 사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라서 너무 속상합니다. 어디가서 털어놓지도 못하겠고 여기가 익명이라도 조금이라도 도움 될까 고민을 텁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것만 빼면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친구라고 말하는 A씨.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구경? 제정신이 아니네. 그걸 구경만 하러 갔다고? 분명 지도 하려고 간 거에요. 님. 정신 차리세요. 누가 벤츠 끌고 다니는 사람, 억대 연봉 만나랬나. 제발 정상적인 사람 좀 만납시다”

“과거에 범죄자였던 것이 아니라 평생 성범죄 전과자인 거에요”

“이걸 고민이라고 하고 있는 게 어이가 없네”

“헤어지지 마요. 다른 여자들이 그 남자 못 만나게”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