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신혼집 ‘옆집’으로 이사 온대요. 미치겠어요”

2017년 7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결혼한 지 7개월된 신혼부부에게 뜻밖의 일(?)이 닥쳤다.

지난달 29일 네이트 판에는 ‘시어머니가 옆집에 월세 계약했습니다. 미치겠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내 A씨는 “저희는 결혼할 때 대출 끼고 21평형 아파트를 매매해서 사는 중인데요. 원래 단독주택에서 시누랑 둘이 사시던 시어머니가 우리 옆집에 월세로 들어오셨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번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본래 살고 있던 곳을 전세로 넘기고 월세를 구한 시어머니. 왜 ‘이 아파트’였냐는 질문에 시어머니는 “딸 직장이랑 가까워서 왔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던 것은 A씨네 집에서나 본래 집에서나 그리 다를 것이 없는 거리였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냥 아들 옆집에 이사 와서 아들이랑 같이 살고 싶으신 거죠”라고 말했다.

당장 일주일 뒤에 입주하는 시어머니. 모든 것이 당황스럽다.

A씨는 “원래도 시댁이랑 저희 집 거리가 30분 정도였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도 시어머니가 계속 연락도 없이 찾아오시고 비밀번호 가르쳐달라고 하고 그런 문제들 때문에 다툼이 있었어요”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시댁에서 집 사주셔서 드나드는 거면 저도 할말 없는데 대출 끼고 둘이서 같이 산 집에서 계속 찾아오시고 그래서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결국 남편이랑 합의 하에 남편이 어머니 설득했죠. 물론 시어머니는 ‘서운하다. 속상하다. 내가 내 아들 집 가겠다는데 그리 잘못이냐’라고 하셨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를 집에 못 오게 하자 다음부터는 시어머니가 A씨 부부를 본인의 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일 핑계로 이리 저리 빠져나가던 이때 시어머니가 옆집으로 이사오게 된 상황이었다.


A씨는 “아무리 봐도 일부러 옆집에 이사 오시는 것 같은데… 옆집이니 진짜 툭하면 와서 벨 누르시고 저녁마다 와서 저녁 먹으라고 전화하고 그러실 것 같아서 진짜 미치겠는데 남편이란 놈은 에이 설마 그러시겠냐고 걱정 말라네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오히려 엄마 밥 먹을 생각에 신나보인다.

A씨는 “설마. 진짜 생각도 못했어요. 이건 그냥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렇다고 계약하셨는데 이사를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계약하기 전엔 말 한마디 없다가 당장 7월 8일에 입주한다고 통보하셔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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