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결핵 걸리면 한국으로 가라”, 그 이유는?

2017년 7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후진국병이라 불리는 ‘결핵’이 왜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는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 ‘결핵 걸리면 한국 가라’”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조선일보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결핵 치료를 받는 중국 교포가 갈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교포 사회에서는 “결핵 걸리면 한국 가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대학 병원에서는 결핵약 처방을 받기 위해 단기 입국하는 중국 환자들도 상당하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한국 병원을 찾는 이유는 결핵 치료를 잘할 것이라는 믿음 외에도, 월평균 보험료를 3달 동안 내면 국내 건강보험 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달 입원비 500~600만원 중 25~30만원만 내면 나머지는 한국인 세금으로 해결하는 것.

대부분의 중국 교포 결핵 환자는 난치성 다제 내성 결핵인데, 이들은 중국에서 어정쩡하게 결핵 약물치료를 받다 내성을 키워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국내 건강보험 자격을 취득하기 전 3개월 동안 숙박업소 등에 머물며 결핵을 퍼뜨리고 다닐 수도 있다. 한국인은 다제 내성 결핵균 양성으로 진단되면, 강제 입원 명령을 내려 격리 치료할 수 있으나 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지난 2014년 질병관리본부는 한 주에만 863명의 결핵 환자가 신고되어, 같은 기간 근 5년간 평균인 761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결핵에 걸린 중국인들이 입국해 전염을 시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중국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그들을 입국제한 조치할 명분이 없어 막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보건당국은 입국제한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외교당국은 외교마찰을 두려워해 둘 사이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만 끼치네…” “한국 세금으로 치료…” “건강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네” “이런걸 왜 계속 냅두는지…” “글로벌 민폐종족…”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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