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까지 탑재된 ‘섹스 로봇’ 출시, 혁명이 될 수 있을까? (사진 5장)

송시현 기자 2017년 7월 6일 입력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 로봇이 성 문화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만, 윤리적 위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책임 있는 로봇공학재단'(FRR)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섹스 로봇이 성관계 상대를 찾기 어려운 사람에게 혁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단은 섹스 로봇이 성 상품화를 심화하고, 소아성애나 성폭행 등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욕망을 만족하게 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섹스 로봇이 폭넓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 등 상대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한편 성매매 업소에서 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런 로봇을 제작하는 업체는 4곳이다. 로봇 가격은 5천∼1만5천 달러(575만∼1천725만원)이다.

여성과 남성 모습의 로봇이 모두 있고 키와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 성격도 선택할 수 있다.

기술 진보 덕분에 로봇의 동작도 발전하고 있다. 업체들은 로봇이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 감정에 반응하도록 인공지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리얼돌의 최신 로봇 하모니는 머리와 눈을 움직이고 말도 할 수 있다.

이같은 로봇이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노엘 샤키 셰필드대 교수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오히려 “그런 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린 캘리포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윤리와 신기술 연구소장은 “인종 편견이 심한 사람에게 유색인종 로봇을 학대하도록 내버려둬 인종주의를 치료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키 교수는 섹스 로봇의 미래는 로봇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로봇의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움직임과 말은 아직 거칠어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에 나오는 업소 로봇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섹스 로봇이 “분명히 오고 있다”면서 “사회가 이 로봇을 어떻게 규제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3분의 2와 여성의 30%가 섹스 로봇 이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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