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남자를 13명이나 만난 ‘생계형’ 소개팅녀

2017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살아남기 위해서니깐 나쁜X이라고 욕하지 말아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주동안 남자를 13명이나 만난 생계형 소개팅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09년 모 여대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된 논란이 된 게시물로, 원제목은 ‘생계형 소개팅 2주 중’이다.

작성자 A씨는 “이번달에 어그를 사서 용돈이 정말 땡푼도 없어요. 점심도 친구한테 빌붙거나 굶고 교통카드 빼고 한푼도…”라고 말문을 뗐다.

점심 먹을 돈조차 없던 A씨의 선택은 ‘생계형’ 소개팅이었다. A씨 표현에 따르면 ‘살아남기 위해’ 주변 사람들 몰래 소개팅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모든 인맥과 인터넷 동호회까지 동원해 방과 후 소개팅을 시작한 A씨는 어느 덧 지난 2주 동안 딱 하루 빼고 소개팅을 매일 했다.

A씨는 “결과는… 배고프니까 남자는 안 보이더라. 괜찮은 남자도 별로 없었어요. 급하게 막 구한 거라. 제일 맛있는 거 얻어먹은 게 송아지 스테이크. 그 다음이 차이나 팩X리”라고 소개팅 후기를 남겼다.

이어 “소개팅할 때는 무조건 직장인 강추해요. 학생이랑 하면 무슨 약속이나 한 듯 스파게티 파티”라면서 “밥만 먹고 금방 급소개팅으로 헤어지는 게 정말 너무한 것도 같지만 나름 익숙해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13명이나 했지만 A씨는 아직도 돈이 없다. 그리하여 일주일 더 ‘생계형’ 소개팅을 연장하기로 했다.

A씨는 “2주간 13명과의 소개팅은 정말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일 듯. 살아남기 위한 소개팅을 하는 저를 나쁜X으로 욕하지 마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당시 해당글은 각종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고 화가 난 누리꾼들은 여대생을 ‘어그녀’, ‘생계형 소개팅녀’로 지칭하며 글을 비난했다.

또 “소개팅이 아니라 등쳐먹기 수준이다”, “남자는 도대체 무슨 죄인가요”, “글쓴이 같은 여자 때문에 여대생들이 싸잡아 욕먹을까 무섭네요”, “2주일에 13명이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능력이 좋으신대요?”, “결국 남자들이 돈을 모아 어그부츠 사준 꼴”이라며 비아냥거린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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