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6층 6관 60번’ 좌석에서 자살했을까

2017년 7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6층 6관 60번 좌석에서 자살한 여성, 도대체 왜?

과거 부산의 한 극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엽기적인 자살사건이 누리꾼들에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부산 남포동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보던 조모(34,여)씨가 목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극장 직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조씨는 자신의 좌석에서 왼손에 흉기를 든 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로 숨져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2000년 결혼했다가 1년반 후 이혼, 그 이후 친정에서 생활하며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녀가 들고 있던 흉기가 자신의 집 주방도구이며, 평소 “이렇게 살면 뭐하겠느냐”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가지 의문들이 많다.

첫번째 의문은 오른손 잡이인 조씨가 왜 왼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냐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하는 방법은 그 수법의 잔인함과 고통 때문에 왠만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자살 방법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280여석 규모의 극장에서 당시 59명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단 한 사람도 비명은 커녕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흉기를 목에 찔렀을 경우 고통으로 고함을 지르거나 이후에 신음을 냈을 가능성이 큰데, 극장 안의 음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를 듣지 못했다는 게 의문스럽다.

셋째는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된 극장 좌석 번호이다. 그녀는 다른 관람객들과는 동떨어진 6층 6관 가열 60번에 앉아있었는데, 이는 서구에서 악마의 숫자를 상징하는 ‘666’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좌석은 그녀가 끊은 표와 다르다. 그녀는 영화 시작 1시간 30분 전인 12시 10분, 극장 매표소에서 신용카드로 영화표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즉 그녀가 일부러 그 좌석에 찾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되게 기괴하다…” “영화관 상영 끝나고 불켜진 뒤에 난리났을 듯” “헐 무섭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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