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허락받으러 갔더니… 여친아빠가 얼굴에 녹차 부었습니다”

2017년 7월 7일   School Stroy 에디터

The person who serves tea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결혼을 거부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의과대학교 본과 4학년이던 A 씨는 5년 차 커플이었다. 그는 같은 학교에서 만난 간호사 출신의 여자친구와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자신을 진정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뵙고 난 이후에는 결혼에 자신이 없었다.

여자친구 부모님을 뵙는 날. 그는 부모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 평소보다 깔끔한 옷차림을 한 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이고 얼른 오게나” 라며 따뜻하게 자신의 손을 잡아 주는 부모님을 생각했던 A 씨. 그러나 그의 상상과는 다르게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안녕하십니까! XX이 남자친구입니다”

씩씩하게 인사를 하며 들어간 A 씨를 기다리는 것은 ‘자상한 부모님’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도 아닌 ‘녹차’였다.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하자마자 A 씨의 얼굴에 아버지가 뿌려 버린 것이었다.

팔팔 김이 올라온 뜨거운 녹차를 맞자마자 너무 뜨거워 정신이 없었던 A 씨 그는 순간적으로 무슨 실수를 했나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봐도 실수는 는 없었다.

“아 뜨거워! 아버님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어안이 벙벙한 A씨가 화끈거리는 얼굴을 만지며 외쳤으나 아버지의 말은 한결같았다.

“XX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질문에 대답이나 해!!”

근엄한 표정으로 자신 딸의 행복만 찾았던 아버지. 옆에 있던 여자친구도 빨리 대답하라는 듯 A 씨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당황한 A씨가 말을 우물쭈물하자 아버지가 답답했는지 소리쳤다.

“이렇게 어리버리한 놈하고 결혼은 절대 안 돼!”

진정한 A씨가 아버지의 얼굴을 보자 한심스러운 표정이었다. 도무지 노예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결혼 허락을 받는 게 수치스러웠던 A 씨는 “네 안 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집을 떠났다.

이후 당황한 여자친구가 A 씨를 붙잡았지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을 나섰다.

이어 A 씨는 “알고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지켜줄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려는 아버지 테스트였다.”라며 “이후에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문자를 보냈지만, 남의 아들 얼굴은 생각도 못 한 그런 한심스러운 집안이랑 결혼은 죽어도 안 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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