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래 7개월 아기에게 ‘엽떡’ 먹인 시누이

2017년 7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웬만한 성인들도 매운 맛에 정신 못 차리는 ‘엽떡’, 그런데 이것을 7개월 아기가 먹었다?

지난 8일 네이트 판에는 ‘엽떡국물을 아기에게 먹인 시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2살의 엄마 A씨는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구하고자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날 점심 A씨는 7개월된 딸과 함께 시누 집에 놀러갔다. 참고로 시누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A씨와 시누는 ‘엽기 떡볶이’를 시켰다. 물론 아이들이 먹기엔 많이 맵기에 조카들 점심은 시누가 따로 볶음밥을 준비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중 회사에서 전화가 와 잠깐 방으로 들어가 통화를 한 A씨. 고작 2-3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거실에서 딸이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뛰어가보니 아이가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미친 듯이 울고 있었다. 그 앞에서 시누는 웃으면서 달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시누는 A씨에게 “티스푼에 국물을 살딱 떠서 먹여봤다”라며 사과했다. 어이가 없었다.

결국 A씨가 “언니 뭐하는 거냐. 이유식도 거우 미음만 졸업했는데 그 매운 걸 먹이시면 어쩌냐”라고 따지자 시누는 기분이 나빠졌는지 언짢은 얼굴로 “미안한데… 정말 아주 조금 먹였다. 입에서만 매운 거지. 속은 아무 이상도 없다”라고 A씨의 반응이 유별나다며 도리어 화를 냈다.

답답한 A씨는 “티스푼으로 3분의 1 정도 떠서 혀에만 살짝 묻혀 먹여봤다는데 본인도 애 둘 키운 맘이라며 그거 하나 모르겠냐라고 펄쩍 뛰네요. 아무 말 못하고 그래도 그러지 마시라며 입 꾹 닫고 앉아 애 달라면서 어색하게 앉아있다 집에 왔어요. 겨우 애기 분유 먹이고 물 먹이고 재우고 글씁니다. 정말 제가 예민한 거였나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화가 나서 카톡도 안 하고 있는데 시누도 열 받았는지 사과톡 하나 없네요. 마음 같아서는 영영 안 보고 살고 싶은데 그래도 될 정도의 일인지… 아기가 첫 아이라서 그런지 이게 어느 정도로 아기한테 치명적인 건지 구분이 안 되어서요. 정말 제가 과민반응했던 건지 시누가 잘못한 건지 의견 듣고 싶어 글 남깁니다. 하 깊은 빡침”이라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자작 논란까지 이어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트 판/픽사베이/동대문 엽기떡볶이 인스타그램(@loveyupd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