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은 ‘흑인 엘사’를 위한 세상의 위로

2015년 7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호주 멜버른의 한 쇼핑센터에서 3살 흑인 소녀 사마라(Samara)가 겪은 일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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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dailymail.co.uk 이하 동일


사마라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 옷을 입고 엄마와 함께 디즈니를 테마로 한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엘사는 흑인이 아닌데 왜 네가 그 옷을 입고 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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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서있던 한 여성이 던진 말이었습니다. 여성과 함께 서있던 어린 소녀 또한 사마라에게 “넌 흑인이야, 못생겼어!” 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이 사건은 사마라의 엄마 레이첼(Rachel)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레이첼에 따르면 사마라는 충격과 상처를 심하게 받아 학원가는 것을 거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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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보도된 이후 호주에서는 물론 세계곳곳에서 사마라를 응원하는 편지와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얼마 전 사마라는 현지에서 열리는 디즈니 아이스 쇼에 초대 돼 여왕 자격으로 신데델라를 만났으며, 그렇게나 좋아하는 엘사와 안나도 실제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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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의 엄마는 “전세계에서 날아온 응원의 메세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면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확실히 ‘NO!’라고 말해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