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 ‘몰래’ 성병 치료를 받고 있었네요”

2017년 7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남편의 잦은 비뇨기과 방문, 이유가 있었다.

지난 13일 네이트 판에는 ‘남편이 저 몰래 성병 치료를 하고 있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내 A씨는 얼마 전 남편의 카드내역서를 보던 중 ‘비뇨기과’를 발견하게 되었다. 꽤 자주였다.

남편에게 묻자 “별 거 아니다. 소변 볼 때 아파서 간 거뿐이다. 약 먹고 치료 받으러 간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집을 청소하던 중 남편의 약봉지를 발견하게 됐다. 약국이 아닌,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이었다. 병원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본인이 아니면 알려줄 수 없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이날 남편에게 다시 물어봤다. 남편은 “허락도 없이 약봉지를 보냐”라고 도리어 화를 냈다.

이에 A씨는 “왜 이렇게 화를 내냐. 성병이라도 걸렸냐”라고 물었다. 그런데 설마가 진짜였다.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진짜’가 된 것.

현재 A씨와 남편은 3일째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

A씨는 “성병이면 제가 더 화를 내야 하는데 지가 먼저 화를 내니 기가 막히네요. 저 몰래 업소 가서 성병 걸린 건지 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건지 생각이 복잡해집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A씨 부부는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관계를 딱히 가지지 않았다. 아기에 집중하다 보니 남편이 늦게 들어오든, 친구를 만난다고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A씨는 “남성의 경우 성병 어디서 걸려 오는 거죠? 성병이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자위한다고 생기거나 하지는 않죠? 관계를 가지고 나서 생기는 것이 성병인 거죠?”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싸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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