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운전자의 차량을 세운 경찰이 깜짝 놀란 이유

2017년 7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교통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차를 멈춰 세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교통단속을 하던 올랜도 경찰 소속의 경관 두 명이 지나가던 흰색 세단을 멈춰 세웠다.

운전자의 신분증을 확인한 경찰은 놀란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녀는 바로 플로리다 주에 유일한 흑인 검사(state attorney)인 아라미스 아얄라(Aramis Ayala).

경찰관은 그녀에게 번호판을 조회해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이상하게 느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해결됐으니 이젠 가도 좋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유가 알고 싶은 검사는 재차 경찰관에게 왜 자신을 세웠는지 묻는다.

그러자 경찰관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차량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체크하는 부분이다. 다시 보니 창문 선팅이 진하게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세운 거다”라고 둘러댄다.

아얄라는 여전히 이해을 할 수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경찰관들의 명함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시선이 팽배한데, 위반행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흑인 여성 운전자라는 이유로 차를 멈춰 세웠다가 신분을 알아차리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해당 경찰관을 질타하는 분위기다.

논란이 계속되자 올랜도 경찰 당국은 검사의 차량이 등록된 차량으로 조회가 되지 않아 검문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Orlando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