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 옆에 둔 채 페이스북 라이브로 ‘자살 장면’ 생중계 한 여성

2017년 7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2살인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엄마는 자신의 죽음을 생중계 했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필리핀 세부의 바랑가이 깜푸따우(Barangay Kamputhaw)에 사는 여성 키안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자살 장면을 생중계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늦은 저녁, 키안은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페이스북 ‘Live’ 기능을 통해서 생방송을 시작했다.

가족들은 키안이 평소처럼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생각해 딸을 남겨둔 채 방을 나섰다.

방에서 방송을 이어가던 키안은 준비했던 밧줄을 가져와 자신이 자살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오후 9시, 거실에 있던 가족들이 키안의 기척이 들리지 않아 방문을 열었을 때 이미 그녀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놀란 가족들은 즉시 라이브 영상을 삭제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의 자살 소식은 빠르게 퍼졌고 사건이 라디오 방송국으로 알려지면서 세부 경찰(CCPO)도 현장에 출동했다.

CCPO 조엘 도리아 경찰관은 “현재 가족들은 자신의 딸이 자살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사건 소식을 접한 세부 국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The su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