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에게 ‘자위행위’를 하는지 거짓말 탐지기 한 결과

2017년 7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여성들은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는 데 제약을 느낀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테리 피셔는 200명의 남녀 대학생들에게 자위행위와 포르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응답자들을 A, B, C 그룹으로 나누고 각자 다른 상황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A그룹은 강의실 문을 열어놓은 채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으며, 작성이 끝나면 문 앞에서 기다리는 동료 학생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A그룹에게는 설문지를 수거하는 학생이 응답자들의 설문 내용을 볼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B그룹은 설문지 내용을 익명으로 처리한다고 알려주고 작성하게 했으며, C그룹에게는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하고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하지만 이 거짓말 탐지기는 가짜였으며 응답자들의 손과 아래팔 그리고 목에 붙인 전극 테이프 역시 가짜였다.

연구결과 세 그룹의 남자 응답자들은 그룹과 상관없이 응답 비율이 모두 비슷했던 반면, 여자 응답자들은 그룹에 따라서 응답 비율이 전부 달랐다.

동료 학생이 자신의 응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A그룹 여학생들은 상당수가 자위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포르노 영화도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익명을 보장한다고 전제를 준 B그룹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대답한 학생이 훨씬 많았다.

가짜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한 C그룹의 여학생들은 같은 그룹의 남학생들과 동일한 비율로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 연구결과를 접한 테리 피셔는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는 데 제약을 느낀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설문지 상황과 마찬가지로 세 그룹으로 나누고 여학생들에게 몇 명의 상대와 성관계를 나누었냐는 질문에도 첫 번째 그룹이 응답한 성관계 파트너의 숫자는 가짜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한 그룹에 비해 무료 70%나 적었다고 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