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녀’가 아니라는 걸 예비신랑에게 말해야 할까요?”

2017년 7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지금이라도 말해야 할까요?”

지난 19일 네이트 판에는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예랑에게 말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을 8개월 앞두고 있는 26살의 예비신부 A씨는 고민이 많다. 다름 아닌,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 때문이다.

A씨는 “요즘 시대에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하겠지만 예랑은 숫총각이면서 동시에 제가 처녀인 줄 알고 있습니다. 아예 의도를 하고 숨긴 거냐라고 물으신다면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2살 많은 신랑은 대학교 때 동아리 선배로 만나 ‘CC’로 발전했다. 그렇게 연애 2년 후 결혼하게 된 것. 둘 다 어리지만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랑이 내년 외국지사로 발령이 나게 되면서 조금 더 빨리 가정을 꾸리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다만, 신랑은 A씨를 ‘완전무결한’ 모태솔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신랑을 만나기 전 2주 사귄 남자친구와 한달 사귄 남자친구, 총 2명과의 연애경험이 있다. 짧디 짧았기에 연애같지도 않았다.

이에 신랑과 썸탈 당시 A씨가 “나는 진지하게 남자친구를 사겨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을 신랑은 모태솔로라고 받아들인 것.

심지어 연애 시작할 당시 신랑은 “나는 혼전순결이고 혼전순결인 여자가 좋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순간 너무 당황해 A씨는 경험이 없는 ‘척’ 했다.


A씨는 “오빠가 저를 만나기 전에 여자친구가 3명 있었기는 한데 일단 저랑 2년 연애 할 동안도 여행 가서 한 침대에서 자도 키스 이상으로는 안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빠 친구들 단톡방에서도 친구들이 ‘독한 새X 끝까지 동정 지켰네’, ‘드디어 마법사 졸업이냐’ 등과 같은 말을 하는 걸 보면 정말 혼전순결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딱 4번의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2주 사귄 남자친구랑 호기심으로 첫경험 한번. 한달 사귄 남자친구랑 세번이요”라면서 “결혼 얘기 나올 당시 말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오빠가 우리 신혼여행지 얘기하면서 저한테 ‘여자는 첫경험이 중요하다는데 우너하는 걸 모두 말해봐라’, ‘너가 원하는 로망은 다 충족시켜주고 싶다’ 등 이런 말을 몇 번이나 계속해서 결국 말하지 못했어요”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친구들은 2년 동안 남자 안 만났으면 티도 안 난다고 하지만 A씨는 걱정이 많다. 겉으로 티가 안 나면 뭐할까. 자신이 찔리는 걸.

A씨는 “이런 일로 마음 졸이니까 너무 두렵네요.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할까요? 아니면 그냥 계속 경험이 없는 척을 해야 하나요?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야 하나 너무 두렵습니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편, 후기에 따르면 A씨는 결국 신랑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후기의 후기가 또 올라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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