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의사’라는 걸 알게 된 남친, 헤어지자네요

2017년 7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남편의 이별 통보, 이유가 황당해도 너무 황당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남친이 의사라는 말에 헤어지자는 현남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월 네이트 판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던 사연으로 다시금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본론부터 말하자면 썸 타다가 작년 말부터 사귀기로 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근데 제 친구 말실수로 어찌하다 전남친이 치과의사인 걸 알게 됐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껄끄럽긴 했다만 전남친과의 관계는 이미 1년도 더 된, 오래 전 일이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전남친의 직업이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너에게 실망했다”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남자친구는 “다른 직업은 다 용서되지만 ‘사’ 자 남자랑 사귄 게 너무 실망스럽다. 더구나 치과의사라니 더 싫다. 네가 그렇게 속물인 줄 몰랐다”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A씨에게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은 ‘자격지심’이라고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A씨는 “사자 직업이랑 사귀면 속물인가요? 저는 그 사람이 좋아서 사귄 거지. 직업 때문에 사귄 게 아닌데… 이번 남자친구도 공기업 다니고 어디 빠지진 않은데 자격지심 부리는 건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저도 안정적인 직업에다 이번 남친. 사람도 착한 것 같아 잠시나마 이번에는 결혼하려나 생각했는데 너무 슬퍼요. 다른 남자들도 이렇게 생각하나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자격지심에 잘못된 선입견까지. 결혼으로 인생 망칠 뻔 하다가 운좋게 헤어졌네요. 다행입니다”, “자격지심 심한 남자 만나면 고생길 훤함”, “이게 뭔 신종 열등감. 똥 피한 거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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