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200억원’으로 사려고 했던 나라

2017년 7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이 ‘1200억’으로 사려고 했던 나라는 어딜까?

과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퇴역 영국군이 세운 시랜드 공국에 대해 전했다.

영국 에섹스주 해안에서 불과 11km 떨어진 작은 인공섬인 시랜드공국.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시랜드공국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만든 해상 구조물에서 시작되었다. 이 국가는 두개의 대형 기둥 위에 550㎡(약 166평) 규모의 플랫폼 주거용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전쟁 후 방치됐던 시랜드는 1967년 패디 로이 베이츠라는 영국군 퇴역 소령이 정착하여 국가로 선포했다.

통치자가 된 베이츠는 약 20여명의 백성을 이끌며 시랜드 공국 신분증, 여권, 화폐, 우표 등을 발행하며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랜드공국은 당시 국제법으로 영국 영해인 3마일(5.6km) 밖에 존재해 재판도 쉽지 않았다. 1968년 영국 해군이 강제 퇴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 일가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특히 1978년 독일과 네덜란드인들은 시랜드공국을 기습 베이츠의 아들인 로이 왕자를 인질로 잡고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베이츠가 헬기로 공격, 아들을 구출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후 베이츠는 이들을 전쟁포로로 감금했고, 네덜란드와 독일 정부가 외교관을 보내 협상한 끝에 석방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시랜드공국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고 백성들은 나라를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시랜드공국은 1200억원에 나라를 매물로 내놓았고, 광고를 본 일본이 시랜드공국을 사들이기로 했으나 교통수단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해, 시랜드공국은 실재하지만 지도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됐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MBC ‘서프라이즈’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