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의상’ 입고 일하는 여성, ‘정신 건강’ 위험해진다

2017년 7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신체노출 복장 근무 여성, 정신건강 위험

가슴이 확 두드러지게 보이는 옷을 입은 여종업원들이 서빙 하는 이색 레스토랑을 ‘브레스토랑’(Breastaurant)이라고 부른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손님들에게 즐거운 저녁식사 경험을 제공하지만, 섭식장애·불안감 등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을 당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연구팀은 브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18~66세 여성 근로자 252명을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후터스(hooters)·트윈픽스(twin peaks) 등 특수 복장규정이 적용되는 식당에서 근무했다. 이 식당들은 짧은 소매와 반바지, 가슴을 돋보이게 하는 옷차림을 여종업원들에게 요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레스토랑 서빙이 여성 근로자들에게 근로능력의 약화와 불안감·섭식장애 등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전 연구에 의하면, 식당·술집에서 서빙 하는 사람들은 불안감·슬픔·자기비하·분노·죄책감·혼란 등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경험한다. 하지만 성적 대상화(성의 상품화)가 여성 종업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점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다운 시맨스키 테네시대 교수(심리학)는 “이번 연구는 범위를 넓혀 브레스토랑 서빙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의 관련성을 조사·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성적 대상화는 겉으로는 해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서빙하는 종업원이 매력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업원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다른 부문에서도 발생한다. 하지만 이색 레스토랑이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시맨스키 교수는 브레스토랑 사례를 연구하기로 했다.

임상적 해결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심리학자들은 환자들이 근로능력과 통제력의 강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근로환경을 바꾸고, 특정 환경에서 근로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변화를 주고, 심리적·물리적 거리를 만드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여성심리학’저널 계간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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