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할머니가 ‘AV배우’로 데뷔한 이유

2017년 7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60세 AV배우로 데뷔한 할머니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0세 할머니 AV 데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한 일본 매체에서는 ‘황혼 성매매’라는 주제로 고령자 여성들이 직면한 빈곤의 실태를 보도해 논란이 되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성매매업소와 AV업계에 종사하는 고령자 여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가 점점 고령화되고 섹스 산업의 세분화로 인해 관련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연령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령자여성이 성매매업소와 AV업계로 진출하는 이유는 최근 그들이 최저한의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성매매업소 및 AV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은 35만~40만 명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 절반가량은 30대를 넘긴 여성들이다.

독신여성들의 빈곤문제가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된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일하는 독신여성 3명 가운데 한 명은 연봉이 112만 엔(약 1150만원)이라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결국 이들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곳은 ‘초저가 유흥업소’이다.

‘황혼 성매매 여성빈곤의 현실’이라는 책을 쓴 나카무라 아쓰히코는 “섹스산업에 대해 ‘여성 착취’라는 비난이 거센 것은 알고 있지만, 빈곤층 여성들에게 있어 오랫동안 ‘최후 안전망’으로 작용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경제적으로 곤궁한 독신여성들이 급증, 초저가 성매매업소 및 AV업게로 더욱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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