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쉐어 라디오] “같은 반 학부모가 제 아이를 폭행했습니다”

2017년 7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학부모들이 아이를 폭행했고, 이를 협박으로 무마하려 한다?

포스트쉐어는 자신을 천안 목X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부모라고 밝힌 학부모의 사연을 받았다.

제보자는 지난 5일 목x초등학교 강당에서 자신의 아들이 같은 반 아이들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아이를 폭행한 학부모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아이의 태도가 불량하고 싸가지가 없었다고 비난했으며, 가해 학부모들과 친한 다른 학부모들과 학교는 이 일이 커지면 아이가 학교 다니기 힘들 것이라면서 조용히 합의를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한다고 전했다.

제보자의 아이는 1학년때부터 4학년때까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으며, 5학년이 되어 덩치가 커지고 힘이 세지면서 왕따를 시키던 아이들에게 저항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가해자 학부모들은 제보자의 아이를 ‘문제아’라고 주장했는데, 오히려 담임선생님은 제보자의 아이가 피해자이며 친구관계가 원만하고 학교생활을 잘했던 아이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가해자 학부모들은 학교측과 교육청에 담임직 박탈을 요구했고, 담임선생님을 전근조치하여 교장과 교감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과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학교측은 학부모단체가 움직이고 있다며, 제보자에게 참아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전학 조치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또한 학부모단체는 집단이고 제보자는 개인이니 누구도 제보자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며 조용히 끝내자고 협박했다고 한다.

가해자 학부모들은 제보자의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까지 폭행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은 가해자 학부모에게 어른이 아이를 때리면 어떡하냐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는데, 이 아르바이트생은 타지에서 올라온 여자아이였으며,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던 아이라고 한다.

폭행 이후 아르바이트생은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수면장애와 자살기도로 매일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보자는 “저 또한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듭니다. 억울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억울한 일 당하고 싶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담임선생님이 전근을 가시게 되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글을 마쳤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