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으로 태어난 딸의 상태를 숨기려고 치료약을 먹인 커플

2017년 7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난 딸의 상태를 의료진으로부터 숨기기 위해 아이에게 약을 먹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마약 중독자 레이시 던 크리슨텐슨(Lacey Dawn Christenson)과 그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보도했다.

레이시는 임신 중 마약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그 결과 아이는 헤로인에 중독이 된 채 태어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레이시의 파트너인 콜비 글렌 와일드(Colby Glen Wilde)은 헤로인 치료제 메타돈(methadone)과 서복손(Suboxone)을 으깨 아이의 간식에 넣어 먹였다.

또한 커플의 네 자녀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첫째와 둘째 모두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에, 신생아는 헤로인과 모르핀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두 사람은 조사 과정 중 아이들에게 약을 먹인 사실을 시인했으며, 경찰 당국은 커플을 헤로인 및 마약류 소지 와 아동을 위험에 빠트린 혐의로 체포됐다.

유타 경찰 관계자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이 메슥거리게 만들 정도로 역겨운 사건이다”며 “누구보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잘 보살펴야 하는 의무를 진 사람들이 아이에게 피해를 줬다”라고 분노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Lacey Colby/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