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수박을 한 공간에 두면 ‘절대’ 안되는 이유

2017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덥고 습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과일을 찾고 있다. 특히 수박과 멜론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빙수에도 자주 올라가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지만 수박과 멜론은 같은 공간에 두면 안 되는 과일이다. ‘에틸렌(Ethylene)’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에틸렌은 과일, 채소가 숙성하면서 나오는 자연 호르몬인데, 이 에틸렌은 과일, 채소가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발생한다.

또한 에틸렌은 다른 과일, 채소의 노화나 숙성을 가속화하는 게 특징이며, 멜론, 사과, 복숭아 등이 에틸렌을 많이 발산하는 대표 과일로 꼽힌다.

특히 에틸렌에 민감한 수박, 키위, 감, 자두, 오이 등은 에틸렌에 노출될 경우 다른 과일, 채소보다 금방 익거나 상해버린다. 즉 멜론과 수박은 서로 상극인 것.

하지만 에틸렌의 이런 특성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덜 익은 과일을 에틸렌이 많은 과일과 함께 두어 빨리 익도록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떫은 맛이 남아있는 단감을 사고와 함께 두면 숙성되는 속도가 빨라져 더 빠른 시간에 단감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에틸렌은 공업 분야에서 합성 원료로 자주 사용된다. 석유화학공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에틸렌 사용량은 그 나라 화학공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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