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 무슬림 기도실 만들어주세요” 외국인 주민 서울시에 제안

2017년 7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한국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은 10년이지만 외국인주민의 모국면허증은 3년이 지나면 자동폐기된다. 외국인주민이 직접 이같은 불편사항 개선을 서울시에 정책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3개국 38명이 참여하는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5건의 정책제안 발표를 포함해 총 11건의 외국인주민관련 정책이 제안된다. 대표자위원들이 1~7월 분과별로 11차례 모여 정책을 발굴했다.

이 중에는 면허증 자동폐기기간 연장을 비롯해 서울시청에 무슬림 전용기도실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또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의 지구촌 전시 컨벤션 테마역화등도 제안됐다.

서울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2016년 출범 첫해 상하반기 총 33건의 정책을 제안해 이중 17건이 서울시 정책으로 반영됐다. 실현된 사례는 결혼이민자 자녀를 위한 모국어 교육, 외국인 여성을 위한 안심귀가 스타우트 제도 홍보 등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에서 나온 정책제안은 소통과 협치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외국인주민 정책을 수립하는데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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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 뉴스1 ⓒ News1 장우성 기자]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