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자친구’들과 2박 3일 여행을 간대요”

2017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아내가 ‘남자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조른다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들하고 여행 간다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한지 2년 조금 넘은 30대 남자라고 본인을 밝힌 글쓴이.

그의 아내는 공대 졸업 후 기업에 취직해서 일하는 커리어우먼이라고 한다. 학교가 극심한 남초과였으며 아내 성격도 털털하고 좋아서 평소 남자인 친구들이 많았다고.

글쓴이는 다른 ‘남자친구’들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남자가 세 명 있다고 전했다. 20대부터 아내와 친하게 지냈고, 자신을 부모님 다음으로 소개 받았으며, 결혼식 때 외동딸인 아내 축의금을 걷은 형들이라고 한다.

전부 글쓴이보다 나이가 많으며, 아내와 친해 일주일에 한 번씩 술자리르 갖고 있다고 하는데, 글쓴이는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보기 때문에 항상 심란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부 기혼이었고 엘리트 같아 보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을 때 “울리면 가만 안 둔다” “10년 전에 내가 꼬셨으면 나랑 결혼하는 건데” 같은 농담들이 다시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한 남성은 글쓴이 아내와의 관계 때문에 별거 중이고, 또 한 남성은 여자관계와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내가 그 남성들과 친하게 지내는 상황이 매우 스트레스라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주 아내가 회사의 프로젝트 때문에 친한 형들 중 한 명과 일본 출장을 간다고 말하며, 옛날 생각도 나고 여름에 휴가갈 겸 출장 끝나고 2박 3일 정도로 그 남자들과 더 있다 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당연히 안된다고 말했고, 그러자 아내가 우울해하고 섭섭한 티를 심하게 내 결국 어쩔 수 없이 갔다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내는 허락을 받자마자 바로 카톡과 전화를 하며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저 어떻게 해야하죠? 형들한테 싫은 소리하기에는 너무 자존심 상하고 아내를 말리자니 아내가 너무 섭섭해하고…너무 심란합니다 도와주세요…”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부동반도 아니고 저건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났다” “아니 그 남자들도 이상하네 유부녀인거 뻔히 알면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여행 못보낸다 이야기하는게 왜 자존심이 상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캡쳐,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