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 추출해 아이 낳은 여성

2017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여성이 죽은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딸을 낳았다.

지난 25일 뉴욕데일리뉴스는 3년 전 뉴욕시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경찰관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한 아내가 예쁜 딸을 품에 안았다고 전했다.

중국계 여성은 천페이샤는 25일 오전 4시 30분 약 3kg의 건강한 딸 안젤리나를 낳았다.

딸의 아빠이자 남편이었던 류젠원(당시 32세)은 지난 2014년 12월, 뉴욕 브루클린주 베드포드 스타이브샌트를 동료와 함께 순찰하다가, 경찰에 불만을 품고 있던 20대 청년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을 쏜 20대 청년은 정신병력이 있었던 사람이었으며, 범행 후 지하철 선로에 투신해 자살했다.

열두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 땅을 밟았던 중국 이민자 류젠원의 죽음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남성이 사망한 지 24시간 내라면 몸에서 정자를 추출할 수 있으며, 냉동 과정을 거치면 그 상태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아내 천페이샤는 남편이 살해된 날 정자 채취를 요청해 냉동 보관했고, 이 후 시험관 수정을 거쳐 임신을 한 것.

류젠원의 부모도 아내 천페이샤의 출산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엄마 천페이샤는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얼른 자라서, ‘아빠가 뉴욕 시를 지킨 영웅이었다’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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