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계단 앞에 놓인 ‘담뱃값’, 현관문 비밀번호 촬영용?

2017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미혼여성이 거주하는 원룸에 침입하기 위해 담뱃갑에 휴대폰을 넣어놓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8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양모씨(38)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 25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한 원룸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가 피해자 A씨(28·여)와 눈을 마주치자 밖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A씨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침입하기 위해 담뱃갑 안에 스마트폰을 얹어두고 동영상 기능을 켠 뒤에 현관문 비밀번호를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원룸 초인종을 2차례 눌렀으나 인기척이 없자 미리 알고있던 A씨 집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침 방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A씨와 눈을 마주치자 도주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원룸 현관문에서 4~5m 떨어진 계단 위에 테이프로 고정된 담뱃갑을 발견하고 지문을 채취해 양씨를 검거했다.

경찰에서 양씨는 “금품을 훔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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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 뉴스1 ⓒ News1 조아현 기자]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