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맥도날드 싱가포르의 한정판 메뉴

2017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최근 한국에서 ‘햄버거병’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는 맥도날드가 싱가포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식을 반영한 맥도날드 신메뉴가 싱가포르 시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는 최근 ‘나시 르막 햄버거(Nasi Lemak hamburger)’ 한정판 메뉴를 공개했다.

하지만 작은 문제점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나시 르막’ 음식의 중요 요소인 ‘쌀’이 빠져있다는 것.

이 특별판 햄버거는 치킨 허벅지살로 만들어진 코코넛 맛 패티와 계란후라이, 구운 양파와 얇게 썬 피클에 샴볼소스를 얹은 세몰리나 햄버거 빵으로 구성돼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 음식인 ‘나시 르막’은 판단(Pandan) 향신료를 첨가해 코코넛 우유로 볶은 쌀과 샴볼(Shambol) 소스와 멸치 액젓에 땅콩, 오이, 삶은 달걀 등이 토핑으로 올려진 요리다.

사람들은 이 요리를 주로 아침밥으로 먹거나, 고기나 다른 향신료를 첨가해 메인 요리로 만들어져 손님에게 대접 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전통 메뉴의 이름을 따 주요 재료를 첨가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햄버거가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맥도날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이 신 메뉴를 싫어하는 건 아닌 듯하다.

싱가포르의 국경일을 기념하며 출시된 햄버거는 공개 된 지 2주 만에 재료가 소진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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