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을 위해 자식을 ‘아동 BJ’로 내모는 부모들 (사진 4장)

2017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어린아이들을 타깃으로 제작되는 ‘키즈채널’에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조회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5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이용해 지나친 엽기 콘셉트의 방송들이 늘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튜브에 인기 동영상으로 올라온 키즈 채널들을 확인해봤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콩순이 인형’을 자동차로 짓이긴다. 아이는 팔다리가 잘려나간 인형을 보고는 눈물을 터뜨린다.

또 다른 방송. 아이와 아빠가 함께 짜장면을 먹는다. 맨손으로 짜장면을 집어먹으며 이상한 표정을 짓는 아빠의 모습을 아이는 한참을 바라본다.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개설된 해당 방송에는 구독자만 81만 명, 평균 조회수만도 500만이 훌쩍 넘는다.

온라인에서 아이들을 타깃으로 만든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비해 ‘키즈’ 관련 영상들의 시청 기간은 2배로 늘었고 이를 제작하는 이들의 수입 역시 함께 늘었다.

유튜브는 동영상 게시자에게 조회 수 한건당 1원의 수입을 제공한다. 인기 유튜버의 조회수는 보통 1억 뷰를 넘고, 이를 수익으로 환산하면 매월 수천만 원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점차 강하고 극단적인 주제를 방송하는 ‘키즈채널’들이 늘고 있다.

‘아이’가 직접 출연하는 이런 방송들은 대부분이 ‘부모’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욕설과 엽기적인 행각들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환경,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가 될 수밖에 없다. 주 시청층인 아이들과 방송을 진행하는 아동 BJ모두를 위해 보다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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