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섬뜩한 눈’을 하고 있었던 이유 (사진3장)

2017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모르는 사람이 내뱉은 차가운 한마디가 아이러니하게도 아기의 목숨을 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중 직원에게서 들은 모욕적인 말덕분에 생후 7개월 아기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아이의 엄마 제니 머피(Jenny Murphy, 37)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마트에서 일하던 직원으로부터 “당신의 아기 눈 때문에 식겁 했잖수. 정말 무섭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제니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발언에 속상했지만, 한편으로는 우유를 삼키지 못하고 토하거나 마치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처럼 눈을 뜨던 아들의 이상 행동이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리버풀에 위치한 알더 헤이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아기의 머리를 스캔해본 결과 악성 ‘뇌종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방문 간호사가 집을 찾았을 때 아이의 상태를 진단을 부탁했는데, 눈을 살펴본 간호사는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의 증상처럼 보인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다행히도 종양은 완벽하게 제거됐으며, 아이는 현재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니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소아 뇌종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Jenny Murphy and The Brain Tumour Cha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