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때문에 이혼하려고 합니다”

2017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여성이 ‘닭다리’ 때문에 이혼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닭다리 때문에 이혼하려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자신을 결혼 7년 차라고 소개한 글쓴이.

글쓴이는 “남편이 연애할 때는 간이고 쓸개고 빼줄 것처럼 하더니 결혼 후에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글슨이는 결혼 생활 내내 맞벌이를 하면서도 홀로 집안일과 육아까지 책임졌다고.

특히 명절이 오면 찬밥에 찌꺼기 반찬만 먹어야 했으며, 남편은 딸이 두 개 남은 치킨 중 하나를 집으려고 하면 그 작은 손을 쳐내고 두 개 전부 자기가 먹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런 생활에 지쳤던 글쓴이는 “미쳐야지 살겠다 싶었다”며 “어느 날부터 남편에게 식사도 찬밥만 줬고 집안일도 내 것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얼마 전부터는 밥도 차려주지 않으니까 악을 쓰며 욕을 하더라”라며 “다 무시했더니 집에 잘 안들어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런 ‘극약 처방’을 통해서 남편이 조금이나마 변하기를 바랐지만, 실제로는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복날이니 시댁에 와서 삼계탕을 만들어라’고 해서 시댁에 갔다”며 “역시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재료만 사뒀더라”고 전했다.

이어 글쓴이는 “하지만 이날은 애초에 시어머니의 ‘좋은 건 남자가 먹어야 한다’는 말을 박살 내주러 간 것”이라며 “이날도 시어머니가 남자들 그릇에 닭다리를 뜨려고 하길래 국자를 낚아채 내 접시에 덜어 뜯어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식사 중인 글쓴이의 접시를 뺏어 던져버렸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녀는 밥상을 엎으며 그동안 쌓인 것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오열하던 글쓴이는 시댁 식구들에게 “이혼하겠다”는 통보와 함께 집을 나왔다고 한다.

이후 딸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간 글쓴이는 “빨리 이 지긋지긋한 악몽을 털어내고 싶다”며 “나도 사랑받고 칭찬받는 삶을 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 자식 귀하면 남자식 귀한지도 알아야지” “가슴이 갑갑하네요” “어쩌다 저런 사람이랑 결혼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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