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한항공 승무원이 공개한 ‘승무원직 탈탈 털기’ (동영상)

2017년 7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2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뷰티 유튜버 ‘다샤킴’이 승무원 시절 겪은 일들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3일 다샤김은 유튜브를 통해 ‘대한항공 승무원직 탈탈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총 24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다샤김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준비했던 과정과 1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들이 하나 하나 세세히 담겼다.

먼저 다샤킴은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4년제를 졸업했고 토익은 800점대 중반이었다. 오픽은 IH를 받았다. 대외활동은 3가지 정도 했다. 신체 조건은 165cm에 48kg이었다”라며 자신의 스펙을 밝혔다.

이어 “대기업에 줄줄이 낙방해 지원했다. 가장 먼저 면접 기회를 준 곳이 대한항공이었다”고 덧붙였다.

면접 팁, 교육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한 다샤킴은 승무원 봉급도 공개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2년간 인턴을 하면서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인턴일 때가 돈을 좀더 많이 받는다”며 “제가 그때 평균적으로 한 달에 35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 받았다. 어떤 분들은 500만원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승무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화사한 직업이지만 실제로 많이 하게 되는 일은 손님들 밥 주는거, 화장실 치우는거, 선배님들 도와주는 것 등이 대부분이다. 저는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승무원의 단점으로 “신체 정신적으로 힘들다. 서비스 직이기 때문에 감정 노동을 하게 된다. 밤낮이 많이 바뀌기 대문에 저는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피부 많이 뒤집히고 기내식을 많이 먹어 살이 많이 찐다”고 말했다.

반면 승무원의 장점은 직원 할인 항공권이라며 “대한항공은 직원할인 항공권을 받는데 무려 90%나 된다. 직계가족은 50%다”라고 설명했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저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승무원 일을 하면 개인시간이 많다. 그런데 시간이 많은 데도 자기 계발을 전혀 못하겠더라. 너무 피곤하고 집에 오면 잠 자거나 스트레스 받으니까 놀러나갔다”면서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교육이라고 해봤자 저에게는 가치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인턴이었으니 제가 배우는 일은 카트에 음식 세는 것, 서비스 준비하는 것, 컵에 설탕 꼽는 것, 신문 빨리 까는 것, 화장실 청소 손 안 더럽히고 하는 것 등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승무원 경험을 이야기한 이 영상은 31일 낮 12시 기준 5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해당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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